지향/미니멀라이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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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후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시작된 중고마켓. 초반에는 거의 매일 하다가 요즘에는 조금 뜸해졌다. 신랑이 1~2회 신었던 신발을 당근마켓에 올려두었다. 올린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기에 잊고 있었는데 반가운(?)채팅이 왔다. 당근님 : 신어볼 수 있나요 내가 만난 당근마켓 거래자들은 여러유형이 있었다. 무료나눔인데 음료수라도 꼭 쥐어주는 분. 무료나눔 휙 받아 가는 분. 무료나눔 받겠다고 채팅한 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고 잠수타는 분. 다짜고짜 가격 깎아달라는 분. 표시된 금액에 구입하겠다고 하니 원래는 그 금액이 아니고 더 받아야된다며 횡설수설하는 분. 테스트해보고 안되면 꼭 연락달라고 하는 분. 업자(?)같은 분 여태까지 구입한 물건들은 생각보다 꽤 좋아서 만족하는중이다. 특히 잠깐 쓰고 못 쓰는 ..
2020.02.20 -
아이와 함께 책 비움을
아이와 함께 책을 정리했습니다. 엄마 : "심심아! 심심이 안보는 책 동생들 주자" 심심이 : "그래~~" 돌때 쯤 샀던 전집과 그림책들을 빼서 "여기서 고르자~"했더니 "이건 심심이가 볼거고, 이것도 볼거고..." 진도가 안나갑니다. 겨우 한 권만 동생주라며 내놓습니다. 엄마 : "이거...세트인데? 이거랑 이거랑 세트라서 동생 같이 줘야되는데..." 심심이 : "엄마 책은? 엄마 책은 동생 안줘?" 엄마 : "엄마책은 이미 다 정리했어. 이거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야" 심심이는 뭐가 맘에 안드는지 입을 삐죽이더니 금새 딴 짓을 합니다. "그럼 엄마가 정리한다아~" 하고는 착착착 정리해서 빼놓았습니다. 비운다면 책장 두 칸이 생기네요. 진작 정리할 것을, 괜히 그냥 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도 이..
2020.02.13 -
기름 묻은 후라이팬 설거지
기름 묻은 후라이팬 설거지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매일 아침 들기름으로 계란 후라이와 두부를 굽고 있어서 매일 기름묻은 후라이팬이 나와서 고민이었어요. 그동안은 휴지로 스윽 닦은 뒤 설거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커피숍에 갔다가 남겨진 커피가루를 가져가라고 둔 봉지를 보고 덥석, 집어왔습니다. 커피가루를 잘 말려서 사용해야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신문지에 잘 말렸습니다. 온 집안에 커피향이 솔~솔^^ 딱히 둘데가 없어서 현관에 두었다가 마루에 두었다가 이리저리 옮겨지던 커피가루는 마침내 부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가루 효능중에 '기름을 잘 흡수한다'는 것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커피가루를 한 움큼 쥐어서 기름묻은 후라이팬에 뿌리고 손으로 슥슥 문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나..
2020.02.09 -
내가 사랑하는 청소도구 - 미니쓰레기통
청소도구라고 하기엔 좀, 아닌감이 있는것 같지만 넓은 의미에서 청소일테니까...하면서 적어봅니다.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방 문앞에 아이 기저귀용 쓰레기통을 두었어요. 방안에 두면 냄새가...ㅜㅜ (냄새에 예민한 타입) 아이들의 눈은 정말 신비로워요. 바닥의 머리카락을 신기하게도 잘 찾아냅니다. "엄마, 머리카락" 하면서 머리카락을 집어 내밉니다ㅠ. 아무리 노푸로 머리가 덜 빠진다해도, 하루에 100개 정도 빠지는 게 정상이라고 하니 머리카락은 수시로 바닥에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바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이나 먼지는 주머니에 쑤셔넣기도 하고, 휴지에 뭉쳐서 구석에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눈에 띈 귀여운 녀석이 있었지요.(제 눈보다 아이눈에 먼저 들어왔지만...) 바로 미니 쓰레기통이었..
2020.02.08 -
내가 사랑하는 청소도구 - 이불털이개
청소에 대해서 알기전에는, 청소는 막연히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닦는 것'이라는 개념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청소의 세계는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매우 심오하고, 무궁무진한 아이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지털이개, 3종 천연세제(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 무튼, 청소를 가장 쉽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물건이 없(적)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5년전,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책을 읽고,텅 빈방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던 많은 핑계들이 있었고, 이제서야조금씩 실해에 옮기고 있다. 아직도 텅 빈방은 내가 갖지 못한, 나의 로망이다. 미니멀라이프 관련 글들을 참 많이도 읽었다. 단순, 간결하게 살아가는 선배들의 글을..
2020.02.07 -
내가 사랑하는 청소도구 - 빗자루
제가 사랑하는 빗자루 입니다. 빗자루, 하면 털이 많은 녀석이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심플한녀석도 있습니다. 손잡이가 길어서 서서 쓸기 편합니다. 또 가볍고, 납작해서 가구 옆이나 냉장고 옆에 쏙 들어가 틈새 청소하기 쉽습니다. 실리콘 재질이라 청소 후 달라붙은 먼지를 닦아주면 또 새것처럼 쓸 수 있습니다. 청소기보다 조용하고 손쉽게 이용가능해서 자주 손이 가는 아이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당을 비질하는 스님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요녀석은 그런폼은 안납니다.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 아무튼, 자주 손이 가는 청소도구가 있으면 청소가 좋아지고, 또 편해집니다.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