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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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허무한 죽음이 나옵니다. "놀란 어머니가 어깨와 등을 마구 두드리고 흔들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아버지가 정신을 차리셨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일이었습니다. 혼자계셨으면 정말 큰일 날뻔하셨구나. 아버지도 그렇지만 그 일을 겪은 어머니의 마음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엄만 괜찮아? 나 같으면 느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애" 하고 호들갑을 떠니, "난 그보다 더 한것도 많이 겪었다." 한마디로 일축하십니다. (아...부모님의 위대함이여..) 사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이미 한차례 살려내신 분이시죠. 암에 걸린 아버지의 병수발을 다 받아내셨습니다. 나의 가까운 이들에게, 또 나에게 어떤 죽음이 찾아오게 될 것인지 모르겠습니..
2020.01.02 -
[경영]《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마스다 무네야키 지음)
일본 전국에 1,400곳이 넘는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CCC의 사장인 마스다 무네야키가 그룹의 사원을 대상으로 한 1,500건 가까이 되는 10년치 블로그 글중에서 원고를 정리해서 만든 책. 꼭대기까지 빼곡하게 꽂힌 책 사진을 본 순간 든생각. ' 와, 멋지다' [완벽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집중한다]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브레인스토밍으로 키워드를 전하고, 지루한 부분은 삭제, 이해하기 어러운 부분은 수정요청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를 앞에 놓고 눈을 감은 후 완전한 고객의 기분으로 어떻게 전해질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말하는 내용도 파워포인트도 모두 머릿속에 들어있어 클릭만 해도 어떤 페이지가 나올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의식하지 않고 말 할 수 있다. 나의 의식은 오로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2020.01.01 -
매일 글쓰기 11일차
매일 글쓰기로 결심한 뒤로 11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네요.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어렵지만 눈을 뜨자마자 글쓰기에 몰입합니다. (밥 앉히고 빨래돌린 후에...) 매일 글쓰기 결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알람에 눈을 뜨던 이전과는 달리 알람 울리기 무려 1~2시간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2.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도 진도가 나가지 않을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진도가 매우 빠릅니다. 11일동안 책5권을 읽었으니 이틀에 한 권꼴로 독파했네요. 게다가 읽기만 한것이 아니라 짧게나마 서평까지 남겼으니 제대로 남는 장사(?)를 한 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다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아무튼 비건》 펀의점 점주..
2019.12.31 -
[에세이]《매일 갑니다 편의점》(봉달호 지음)
저자는 편의점을 운영하며 틈틈이 편의점에서 글을 썼다고 한다. 고객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하고, 편의점의 행사가 소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자해 행위임을 알리기도 하고, 선입선출을 방해하는 고객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또 나의 작은 행위에도 영향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게 했다. 기억에 남았던 편의점의 비밀(?)들을 적어본다. 첫번째, 온장고 보존 기한이 있음 "음료마다 온장 보존 기한을 설정해놓은 건 맛이 변질될 가능성때문에 그렇다. 오랫동안 온장고에 있던 음료는 맛이 좀 씁쓸하거나 반대로 밍밍해지기도 하고, 더러 침전물이 생기기도 한다." 온장고에 넣으면 안되는 금지1순위 품목이 실론티인데, 지나가다가 어느 가게에서 실론티가 온장고에 ..
2019.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