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좋은 습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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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기
언젠가 네가 자라서 너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면, 엄마는 화장실에 꼭 챙겨주고 싶은 것이 있어. 첫번째는 스퀴즈. 지난번에 얘기했지? 샤워 마치고 슥슥, 남은 물기 제거하는 것. 두번째는 세수대야랑 세면대 안에 놓을 깊숙하고 넓은 바가지이야. 요즘 누가 세수대야에 세수하냐고? 이건 세수를 위한 게 아니라...세면대에서 흘려보내는 물을 담기 위한 것이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을 그냥 흘려보낼까? 세수하고, 양치하고, 손 씻으면서 흘려보내는 물 말이야. 그리고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날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기전에 차가운 물이 먼저 나오니 뜨거운물을 기다리면서 버리는 물도 있었구. 그래서 엄마는 그 물들을 모아보기 시작했어. 세면대에서 바가지에 모은 물은 바닥에 놓은 세수대야로 옮겼지. 2~3번 사용하고 난 물을..
2020.01.27 -
아침을 지배하라
하하하, 조금은 거창한 얘기가 될 것 같네? '지배하라'니.많은 책들이 아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어.'미라클 모닝', '아침형 인간' 등등...엄마는 엄마가 몸소 체험한 아침시간의 활용을 통한 놀라운 변화를 얘기해주려해.요즘 엄마의 아침 루틴을 보면, 4시~7시 글쓰고 책읽고 비우는 시간눈을 뜨면 일어나 찻물을 끓이고쌀을 씻어 안치고 빨래를 돌리고차를 마시면서 블로그 글을 쓴다.글 쓴 뒤에는 책을 읽는다. 그리고 방을 뒤져서 필요없는 물건을 비운다.책읽기와 비우기는 사진을 찍어서 기록한다. 왜 점점 기상시간이 빨라지는 건지는 엄마도 도통 모르겠어.휴직하고 초반에는 6시30분에 일어나다가, 7시에 일어나다가, 기상시간이 들쑥날쑥했는데올해 (2020년) 들어온 뒤로 6시, 5시30분, 5시, 4시30분,..
2020.01.17 -
물때 비우기
있잖아, 엄마아빠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샤워부스 바닥에 빨갛게 때가 끼기 시작했어. 매일 샤워를 하는데 왜 때가 낄까...하고 생각했는데타박쟁이 아빠가 (아빠를 이렇게 표현한다고 해서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라는거... 알지?)"당신이 샤워하면서 쉬하니까 그런거지" 라고 했고그것을 멈춘(?) 뒤에도 그 현상은 오래도록 지속되었지. 그러다가 어느날, 그것이 "물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외할머니가 다~해주시는 집에서 자란 엄마는(세탁기 돌리는 법 조차 몰랐던...)물때라는 것을 경험해 볼일이 30년이 넘도록 없었던거지.(세탁기 돌리는 법을 모른다고 아빠는 한동안 엄청 놀렸지. 지금은 잘해! 매일 아침마다 빨래 돌리는건 엄마 일이니까) 보기에도 안 좋고 청소하기가 얼마나 ..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