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우정]《블랑슈와 로키》

[자연, 우정]《블랑슈와 로키》

2020. 2. 14. 06:40아이와 함께/읽은 그림책

스티븐 걸비스 글, 그림

북극의 이글루에 사는 외로운 북극곰 블랑슈는 찻주전자에 편지를 넣어 '읽어줄 누군가'에게 보냅니다.
심심이 : "엄마~뭘 정리한다고?"

그리고, 남극에 사는 펭귄 로키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심심이 : "엄마~얘네가 뭐하고 있어~?" "나도 로키가 가진 책 읽고 싶어"

로키를 직접 만나고 싶었던 블랑슈는 길을 떠났고,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심심이 : "엄마! 폭풍이야! 여기 펭귄이 있어! 문어도! 거북이도! 꽃게도! 불가사리도! 물고기도! 갈매기도!"

섬에서 만난 블랑슈와 로키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어제 아침, 잠시 아이를 돌봐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는데 방에서 유튜브 영상 소리가 납니다. "그새를 못 참고 영상을 틀어줘~? " 한마디 했더니 공부하는 거랍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퀴즈를 냅니다.
남편 : "당신, 이글루가 어딨는지 알아? 북극이야? 남극이야?"
나 : "북극"
남편 : "오? 아네? 그럼 이글루에 어떤 민족이 사는지 알아?"
나 : "이누이트"
남편 : "어....심심이랑 그거 공부하고 있었어"

사실, 이글루가 북극에 있다는 건《블랑슈와 로키》에서 북극곰 블랑슈가 이글루에 사는 것을 보고 맞춘 것이었지요. ㅎㅎㅎ 북극인지 남극인지 헷갈렸다면 남편이 통쾌(?)해했을텐데 말이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서도, 자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