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0. 06:42ㆍ실천/독서

오래전, 고전 추천 목록에서 보고는 한번 읽어봐야겠다~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도 인연이 있어나 닿나봅니다. 아무리 유명한 책도 읽혀지지 않을 때가 있고, 책장 한구석에서 발견한 책이 마음을 울릴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추천의 글을 읽다보니 기독교 관련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의 책은 조금 거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처음 시작인 "글쓴이의 변"부터 저자에게 훅 빠져들었답니다. 독자를 옆에 앉혀놓고 "있잖아, 내가 이 책을 왜 썼냐하면~~"하고 주저리주저리 수다를 늘어놓는듯한 친근함이 '고전은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여기였습니다.
P63 정욕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좋아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모든 걸 누리려고 하는 자들이지요. 바로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그와 같지요. 그들은 지금 당장 좋은 것을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자들입니다.
요즘 사건사고가 참 많지만 유독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인이 사건...
입양한 부모가 학대해서 아이가 세상을 떠난 사건은 유독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찾는 어른 때문에 그 작은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부디 하늘에서 편안하길 빕니다.
p63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만, 내세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정욕은 좋은 것을 먼저 가졌다고 인내를 비웃었지만 마지막에 진정으로 웃는 자는 인내가 될 것 입니다. 먼저 좋은 것을 차지한 사람은 결국 나중에 올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에 차지하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자리를 내줄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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