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24시간
2020. 3. 2. 14:07ㆍ생각의 片鱗
코로나19확진자수 3월 2일 13시 기준 4,215명
유치원 입학은 1주일 미뤄졌고, 조금 더 미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아이와 24시간 함께 지내다보니 책읽기나 글쓰기 등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일은 자꾸 뒷전으로 밀린다. 이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제일 힘든 일은 삼시세끼를 차려 내는 일. 요리를 척척 잘 해내면 좋겠지만 결혼 전까지 엄마밥에 의존했던터라, 요리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잘 먹어서 면역력을 키워야한다는 압박감이 부담스럽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상상불허, 엄두도 못냈던 가정보육이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바쁘게 등원하지 않아도 되니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이와 오붓하게 산책을 하고, 집에서도 심심하면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 논다. 아이도 사실 이 상황을 조금은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의 먼지농도가 좋아졌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과 손을 열심히 닦다보니 독감, 등의 질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좋아졌다고 한다. 바이러스의 전염 현상은 공포스럽지만 어쩌면 인류에게 꼭 필요한 자연의 경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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