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미니멀라이프
아이와 함께 책 비움을
sosimpool
2020. 2. 13. 13:18


아이와 함께 책을 정리했습니다.
엄마 : "심심아! 심심이 안보는 책 동생들 주자"
심심이 : "그래~~"
돌때 쯤 샀던 전집과 그림책들을 빼서 "여기서 고르자~"했더니 "이건 심심이가 볼거고, 이것도 볼거고..." 진도가 안나갑니다. 겨우 한 권만 동생주라며 내놓습니다.
엄마 : "이거...세트인데? 이거랑 이거랑 세트라서 동생 같이 줘야되는데..."
심심이 : "엄마 책은? 엄마 책은 동생 안줘?"
엄마 : "엄마책은 이미 다 정리했어. 이거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야"
심심이는 뭐가 맘에 안드는지 입을 삐죽이더니 금새 딴 짓을 합니다.
"그럼 엄마가 정리한다아~" 하고는 착착착 정리해서 빼놓았습니다. 비운다면 책장 두 칸이 생기네요. 진작 정리할 것을, 괜히 그냥 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도 이제 심심이에게 맞는 책으로 금방 채워지겠지만, 잠시나마 빈 공간을 즐겨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