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존중육아
(TV없이) 아이랑 집에서 놀기
sosimpool
2020. 1. 10. 04:40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나 했는데, 어느새 어린이집 방학이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은 빵집에서 아이가 호기심에 찔러본 크로와상과 커피한잔. 맛있다.
그래서 인생이란 우연의 연속이라 했던가. 마늘바게트가 유명한 집에서 크로와상을 구입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으므로. 하지만 덕분에 아침에 맛있는 크로와상을 먹는 호사까지 누리게 됐으니 인생은 참 재밌다.
아침응가를 치우고
아침을 먹고
동물 이름대기 놀이를 하고
한글 블럭으로 원하는 글자를 만들어주고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틀어주고(5살이 왜 백만송이 장미를...)
춤추면 박수쳐주고
혼자서 장난감과 놀기 30분
간식을 챙겨주고
졸리다고해서 커텐을 치고 누웠다가
읽어달라는 책을 읽어주고
점심을 차리고
점심을 먹(이)고
점심응가를 치우고
혼자놀기 30분
몸동작놀이 해주고
('이건 어때?'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다리를 하늘높이들고 있네~')
아이스크림을 꺼내먹고
그림그리면 폭풍 칭찬과 함께 제목을 써주고
저녁을 먹고
저녁응가를 치우고(하루 3똥은 반칙아니냐!)
목욕을 시키고
양치를 시키고
책을 읽어주고
드디어 주무심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어떨지 걱정되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TV없이도 잘 지내고 있고, 생각보다 하루는 금방 간다. 최근에 읽은 육아서 때문에 내 마음이 더 커진 것 일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