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용종제거(검사 및 수술 전날)
* 결론적으로 살아서 후기쓰고 있습니다. 수술 앞둔분들 너무 염려마셔요!
자궁용종제거 DAY-7 검사
* 생리끝무렵에 가세요
생리가 아닌데 피가 묻어나올 때가 있어 폭풍검색을 해보니 부정출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아이를 출산했던 곳에 오랜만에 다시 가니 묘한 느낌이었다.
출혈이 있었던 때는 두 번. 발레를 빡세게 하고 돌아왔던 어느날. 동네엄마랑 빡세게 수다떨고 돌아왔던 어느날.
병원 방문 팁을 드리자면, 생리끝무렵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전에 가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하셔요)
초음파를 보고, 용종인것 같은데 생리할때 떨어져나갈 수도 있으니 다음달 생리 마칠때쯤 다시 오라고 하심.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하필 주기보다 10일이나 늦게 시작됨ㅜㅜ
다시 병원 방문
"네 용종이 있네요"
"아...꼭 수술해야하는건가요?"
"극히 드물지만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니 제거를 권해드립니다. 혹시 둘째생각이 있으신가요?"
훅 들어온 둘째얘기에 급 어버버모드
"네...? 그러니까 아직 확정은...아니지만 혹시라도...그게..."
같은 질문인데 친구들이 둘째 안가져? 라고 물으면 날카롭게 "외동확정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의사선생님 앞에서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답하는 나의 태도는 극과극이었다.
수술은 수면마취, 내시경 제거, 10~20분 소요, 수술 후 안정을 취한 뒤 바로 귀가가능, 정도로 진행되고...무엇보다 보호자가 반드시 와야한다고 했다.
수술검사를 하고(피검사, 소변검사, X-ray)수술 스케줄 잡는 것도 어렵...생리시작 한주전에 해야한다고 함. 즉, 검사받은 뒤 일주일안에 수술날짜를 잡아야하는데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1. 오전 수술 가능한 날이 하루밖에 없었음.
2. 보호자의 스케줄도 확인해야 함
3. 병원의 점심시간과 바쁜 시간에는 전화를 받지 않음
4. 한달뒤에 할거면 피검사 다시해야함
악조건을 이겨내고 수술날짜 확정!
수술전 확인사항
전날 12시이후 금식
수술 4시간전에 질정넣기(경부를 부드럽게 해줌)
자궁용종제거 DAY-1 수술 전날밤
* 12시이후 금식(물한모금도 안됨)
살아오면서 수술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터라 떨리기도 하고 부모님한테도 말씀도 못드리고... 수면마취는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자~열번 숨쉬세요하면 세번만에 잠든다는데 과연...
12시이후 금식이라고 하니 웬지 12시까지 먹어줘야할 기분!
보통 아기재우면서 9시쯤 잠드는데
11시부터 12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시계눈치보며 떡볶이를 츄르릅
금식시간엔 물한모금도 안된다니 물도 꿀꺽꿀꺽 마셔주고
소화가 안되어 뒹구르르하다가 잠이 들었다. (내일 수술 후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