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impool 2020. 1. 4. 06:40

 

샤워후엔 스퀴즈를 잡자!

 

있잖아, 엄마아빠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샤워부스 바닥에 빨갛게 때가 끼기 시작했어.

 

매일 샤워를 하는데 왜 때가 낄까...하고 생각했는데

타박쟁이 아빠가 (아빠를 이렇게 표현한다고 해서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라는거... 알지?)

"당신이 샤워하면서 쉬하니까 그런거지" 라고 했고

그것을 멈춘(?) 뒤에도 그 현상은 오래도록 지속되었지.

 

그러다가 어느날, 그것이 "물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외할머니가 다~해주시는 집에서 자란 엄마는(세탁기 돌리는 법 조차 몰랐던...)

물때라는 것을 경험해 볼일이 30년이 넘도록 없었던거지.

(세탁기 돌리는 법을 모른다고 아빠는 한동안 엄청 놀렸지. 지금은 잘해! 매일 아침마다 빨래 돌리는건 엄마 일이니까)

 

보기에도 안 좋고 청소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힘을 줘서 솔로 박박 밀며 때가 벗겨지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던 어느날, 문득 결심을 하게 됐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샤워를 마치고 거울이나 창문을 닦을때 사용하는 스퀴즈로 바닥에 흥건한 물기를 슥슥 닦아주었어.

 

올레~! 더이상 씨뻘건 물때가 끼지 않았어.

 

샤워할때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아.

딱 20초, 샤워를 마치고 나오기 전에 바닥에 남은 물기를 스퀴즈로 제거해보렴.

환하고 깨끗한 바닥이 너를 맞이 할거야.

 

또한, 하기로 마음먹으면 바로 몸을 움직여서 실천해봐!

한번, 두번... 그 실천들이 모여서 좋은 습관이 되거든.

'~~해야되는데', '다음주부터 OOO해야지!' 이런건 의미가 없단다.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지금 당장 하는거야!

그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너의 삶을 바꿔줄거야.

 

사랑한다,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