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片鱗

뒤숭숭한 요즘

sosimpool 2020. 2. 22. 14:17

뒤숭숭한 요즘, 책이 읽히지 않는다. 정보과잉 때문에 마음이 영 심란하다. 가족과 나의 건강과 직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다.

궁금한 정보가 있고, 알아야 할 정보가 넘치고, 그리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가뜩이나 심란한데 미세먼지도 나빠서 창 밖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세상이 어찌되려고...하는 생각이 든다.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어릴 적, 미세먼지 걱정없이 매일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았던 어린시절이 이제와 새삼스럽게 고맙게 느껴졌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때문에 집 안에서 갇혀 있는 아이들은 나중에 자라서 이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 마스크로 중무장하지 않으면 거리를 마음껏 걸을 수도 없는 시대. 

어린시절부터 '아름다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캠페인을 했지만 결국 구호뿐이었다.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은 구호뿐인 캠페인은 지켜지지 않았고, 현실은 미세먼지와 횐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지구가 남겨졌다. 더더더,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은 지구를 파괴한 공범이다. 마음이 쓰리다. 아이에게 남겨 줄 지구가 상처뿐인 지구여서 미안한 마음뿐.

이 글을 쓰며 심란해하고 있는데, 도서관들이 다시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마스크를 쓰고 길을 나섰다. 토요일인데도 꽤나 한산한 거리. 마스크를 쓰지 않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꼭꼭 챙겨쓴 사람들이 많았다. 달라진 풍경. 언제쯤 다시 평온해질까.